대자연만큼 아이들의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인공적으로 만든 정글돔이지만 우리나라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식물들이 가득한 곳. 그리고 포토존에서 사진까지. 거제 정글돔 한번 둘러보시죠!
모험이 가득한 거제 정글돔으로
입장하자마자 아열대 식물들이 보이는데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것 같았습니다. 인디애나존스 아시죠? ㅎㅎ 하지만 진짜 식물이다 보니 기후도 아열대였어요. 습하고 덥고 ㅜㅜ 11월에 왔는데도 이정도면 여름에는 어떨지 상상만해도 찝찝했어요. 안에서는 반팔이나 얇은 티셔츠 차림으로 다니는 게 좋습니다. 다행이 중간중간 설치형 에어컨이 있어서 땀을 식힐 수 있었어요.
가습기 수백대가 가동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설치형 에어컨 옆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곳이 있는데요. 정글돔의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 나옵니다. 10분 정도 기다려서 사진을 찍었는데 대만족입니다. 사이버틱한 정글돔 천장 디자인과 비현실적인 크기의 둥지가 마치 쥬라기 공원을 연상시키더군요. 익룡이라도 한마리 날아올 것 같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왼쪽사진 구도로 둥지 바닥이 안보이게 찍는 편이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2층에서 시작해서 아래쪽을 보면서 관람하게 되는데요 우거진 수풀 사이사이로 관람중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곳곳에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멋진 장소들이 많아서 괜히 가다말고 멈춰서 사진을 찍게 되네요.
억수같은 넝쿨 아래에서도 한 컷 찍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를 배경으로 한 컷 찍고.
그렇게 나무 데크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새 1층에 도착했네요. 1층에는 처음보는 식물들이 많이 있었어요. 마치 영화 아바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신비한 모습을 한 식물들이 심어져 있네요.
천천히 보면 더 좋았겠지만 1층에 내려오고 나서는 땀이 너무 나서 미로를 빠져나가듯이 출구를 향해 걸었습니다. 여기는 겨울에 다시 한번 와서 천천히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짧았던 정글돔 체험을 마치고 다음으로 간 곳은 바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정글타워!
정글타워 운영시간
- 1회차 : 오전 10시 ~ 11시
- 2회 차 : 오전 11시 20분~ 12시 20분
- 3회 차 : 오후 1시 30분 ~ 2시 30분
- 4회 차 : 오후 2시 50분 ~ 3시 50분
- 5회 차 : 오후 4시 10분 ~ 5시 10분
각 회차별 운영시간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용구분은 아래와 같이 나뉩니다.
- 올리브 형 12,000원 : 전체 이용 가능, 120cm 이상, 100kg 미만인 사람
- 바나나 형 6,000원 : 대형 3종 제외한 6종 이용가능, 100cm 이상인 사람
- 파파야 형 1,000원 : 전체 이용 불가능, 영유아/어린이를 동반만 하는 보호자
다만 키가 120cm 미만이라면 올리브형 슬라이드를 탈 수 없으니 매표에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긴 미끄럼틀이 또 있을까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원통형으로 만들었는데 통이 투명했으면 더 스릴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도 아이들이 무서워서 안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시 다 생각을 하고 만드는거겠죠 ㅎㅎ
미끄럼틀은 내려가는 놀이기구죠? 그럼 올라갈 땐 두 발로 계단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1시간이란 제한시간을 상기시켜 주기만 하면 힘들어서 가픈 숨을 내쉬면서도 신나서 계단을 올라갑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놀고 밤에 일찍 자면 그만큼 보람있는 하루가 있을까요.
그리고 뒤늦게 알았는데 어른도 탈 수 있답니다. 부모님들이 아무도 타는 사람이 없어서 당연하게 아이들만 이용하는 시설이라 생각했는데 어른도 올리브 권을 끊어서 탈 수 있더군요. 하지만 아이들 속에 줄 서 있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우습기도 하고 다음에 가더라도 탈 용기가 날지? 즐거운 거제도 여행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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