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일한다고, 또 아이들은 공부한다고 한 주 동안 열심히 살았으니 주말에는 맛있는 걸 먹어줘야죠? 아들이 갑자기 양고기가 먹고 싶다고 해서 깔끔하고 냄새 안나는 곳으로 찾아서 다녀왔어요. 직원분이 구워주면서 고기 설명까지 해주니까 더 맛있었네요. 양산 물금 오슬로파크 안에 있는 일일양입니다.
내돈내산
양산 물금 오슬로파크 양고기 전문점 일일양
주소. 경남 양산시 물금읍 범구로 14 B동 4호
영업시간. 16:00 - 22:30 연중무휴, 라스트오더 21:30
Tel. 0507-1306-2110
양산 유림노르웨이숲 입구에서 우측에 상가 주차장이 있어요. 매장 이용 시 2시간 무료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중앙분수대 쪽으로 가면 일일양이 보이네요. 생각보다 가게 크기는 아담합니다. 바테이블에는 12명 정도 동시 수용이 가능합니다. 주말 저녁에는 예약이 필수라고 하네요.
가게 창문쪽에는 외투를 걸 수 있게 옷걸이가 있습니다. 직원분이 고기를 구워줘서 그런지 외투에 냄새가 베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가 구웠으면 난리 났을 텐데요.
일일양은 1년 이하의 어린 양인 램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양꼬치 집에서 나던 누린내가 전혀 안 나서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어요. 양고기 지방은 오리 지방처럼 불포화지방산이라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주문하는 동안 어느새 테이블이 세팅되었어요. 양고기를 찍어먹을 간장소스와 소금, 홀그레인머스터드, 청란젓, 고추냉이가 나오고요. 깍두기와 백김치, 그리고 간장소스에 곁들여 먹을 땡초까지.
고기가 나오기 전에 산토리 하이볼 먼저 주문합니다. 시원한 게 꼴딱꼴딱 넘어가네요. 콜키지(Cork Charge)도 가능합니다. 좋아하는 와인을 집에서 가져와서 양고기와 함께 즐길 수 있어요.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서 천천히 먹기 부담스러우니 평일에 콜키지 한번 도전해 봐야겠네요.
일일양은 12개월 이하의 어린 양고기 램만을 사용
주문한 고기
프렌치 랙 200g - 최상급 양고기의 최고급 부위만이 줄 수 있는 진한 풍미
양갈비 240g - 적당한 마블링과 부드러운 육질로 누구나 선호하는 대표메뉴
알등심 200g - 살코기에 지방이 골고루 퍼져있어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해 고소한 맛이 최고인 부위
고기 때깔이 블링블링 합니다. 램 품질은 의심의 여지가 없네요. 최고급 인정합니다.
램 지방살로 그릴을 코팅하고 본격적으로 구워주십니다. 그릴 홈를 타고 양기름이 흘러내리면 사이드에 있는 채소들이 양기름을 흡수해서 맛있게 구워지네요. 채소는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은 원하는 만큼 리필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대파와 양파 토마토를 계속 구워달라고 말씀드렸어요.
간장소스에 얇게 썬 고추를 넣어서 양고기를 찍어먹습니다. 양고기가 그냥 먹으면 살짝 느끼하기 때문에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돼 있었어요. 직원분이 어떻게 먹을지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시니 따라 하기만 하면 됩니다.
양갈비에 붙은 살은 뜯어먹는 맛이 있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간장계란밥과 비빔면을 시켰어요. 짤쪼롬한 간장계란밥을 김에 싸서 먹으니 느끼함이 잡혀 고기가 더 들어가네요. 비빔면도 시원한 쫄면 같은 식감으로 느끼함을 잡아줬어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진짜 맛있었습니다. 저는 공깃밥을 시켜서 된장찌개를 국밥 먹듯이 비워버렸네요.
양고기 하면 칭따오 마시면서 먹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양꼬치 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깔끔하고 맛있는 양고기 집도 있었네요. 저희 가족은 소고기보다는 양고기로 정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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