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혼술추천)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by 히트히트 2023. 1. 29.

요즘 혼술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하루 일 다 끝내고 좋아하는 드라마 보면서 위스키 한잔 하면 그만한 힐링이 또 있을까요?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다가 발렌타인에서 새로 나온 위스키가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잔을 보고 있자니 안 살 수가 없었어요.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언박싱 사진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은 뭐고 발렌타인 글렌버기는 뭔가요?

우리가 아는 발렌타인은 초록색 병인데 이건 새로 나온 위스키인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발렌타인 12, 17, 21, 23, 30 년산은 블렌디드 위스키입니다. 하지만 발렌타인 글레버기는 싱글몰트, 즉 보리만으로 증류한 순도 높은 위스키죠. 글렌버기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Speyside) 지역에 있는 증류소의 이름입니다. 그곳에서 생산한 싱글몰트 위스키가 바로 발렌타인 글렌버기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블렌디드 위스키?

위스키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주로 원료는 보리(맥아)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몰트 위스키라고 부르죠. 몰트 위스키는 맛이 진하고 풍부하며 증류소마다 증류기의 특징과 증류방법에 따라 각각의 개성이 강합니다. 개성을 살리기 위해 단일 증류소의 원액만을 사용한 위스키를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너무 강한 개성을 막거나 특정한 맛과 향을 만들어내기 위해, 혹은 제조원가 절감을 위해 여러 증류소의 원액을 혼합하며 만든 몰트 위스키를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혼합한 위스키입니다.

그레인 위스키는 또 뭔가요?


앞서 위스키는 스코틀랜드 전통주라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를 합병하면서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전통주인 위스키에 몰트세를 부과하기로 합니다. 이에 반발한 에든버러와 글래스고에서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인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보리가 아닌 재료로 술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주로 옥수수나, 밀, 호밀을 사용했죠. 이것이 그레인 위스키입니다. 그레인 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의 절반 가격에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세금 차이까지 생각하면 1/3 수준이었죠. 하지만 몰트 위스키에 비해서 맛과 향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서 새로운 맛의 위스키를 만들어냅니다. 제조원가는 낮추면서 몰트세도 피할 수 있었죠. 블렌딩 기술이 발달하면서 장인정신으로 새로운 위스키 맛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생겨납니다.

 

글렌버기라는 이름의 유래

당시 몰트세를 효과적으로 거두기 위해서 영국정부는 개인들의 소규모 증류소 운영을 불법으로 규정해 버립니다. 안 그래도 영국에 대한 반감이 큰 스코틀랜드인들인데 영국법을 따르는 대신 깊은 협곡으로 증류소를 옮겨 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수히 많은 블렌디드 위스키를 제조해 냅니다. 글렌(Glen)은 스코틀랜드의 협곡을 뜻하는 말인데요. 그래서 당시 협곡에 자리 잡았던 증류소들의 이름에는 글렌이 붙습니다. 네 맞습니다. 글렌버기 증류소도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증류소입니다. 1829년에 설립된 글렌버기 증류소는 우리가 잘 아는 발렌타인 블렌디드 위스키의 재료가 되는 원료 위스키를 주로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싱글몰트 위스키가 젊은 층의 지지를 얻으면서 글렌버기의 싱글몰트 위스키가 제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케이스 사진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산

패키지가 아주 고급스럽네요. 선물용으로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글렌버기 위스키의 유래까지 설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12년 산과 15년 산은 대형마트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년 산은 면세점에 있다고 하니 해외여행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쇼핑리스트에 넣어두시면 좋겠죠?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언박싱 사진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언박싱 사진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언박싱 사진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와 온더락잔

코르크 뚜껑은 항아리 모양으로 생겨서 다시 닫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달달 고소한 램노스 치즈를 곁들여서 먹으니 위스키 향이 더 살아납니다. 야구공처럼 큰 얼음을 넣어서 마시면 딱 좋을 것 같은데 괜찮은 제품 구매하고 사용해 보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 코르크 마개 사진발렌타인 글렌버기 싱글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전용잔에 따른 사진
혼술하기 좋은 날

싱글몰트 위스키는 개인적으로 얼음에 타서 마시는 것보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걸 추천합니다. 위스키가 차가워지면 알콜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싱글몰트의 풍부한 맛과 향이 상대적으로 약해집니다. 스트레이트로 마신다고 해서 목이 따가울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입에서 충분히 맛과 향을 느낀 후에 삼킨다면 위스키가 침과 섞여서 꿀처럼 부드러워질테니까요.

싱글몰트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방법

  1. 입구가 큰 전용잔에 싱글몰트 위스키 1온스를 따른다. (소주잔이나 스트레이트잔으로 한잔)
  2. 잔을 빛에 비춰보면서 색을 감상한다.
  3. 잔 위로 퍼져나오는 위스키 향을 음미한다.
  4. 잔을 입으로 가져가 윗입술만 살짝 적셔서 맛을 본다.
  5. 혀에서 아린 느낌이 사라질때까지 맛과 향을 즐긴다.
  6. 목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싱글몰트의 맛을 즐긴다.
  7. 입에 머금는 양을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만 조금씩 늘려본다.
  8. 아치 모양으로 잔을 타고 흘러내리는 싱글몰트를 감상한다.

정말 맛있게 위스키를 즐기는 방법이지만 옆에서 누가 보면 꼴깝 떤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혼술일 때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