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낚시방만 가면 필요하지도 않은 웜이랑 지그헤드를 소쿠리에 담게 되는 걸까요? 루어낚시는 물고기를 낚기도 하지만 사람도 낚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블로그 사진이 필요해서 낚시방에 갔다가 웜을 몇 개 사들고 왔네요. 그중에는 정말 참기 어려웠던 루어미끼도 있었습니다. 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볼락은 어떤웜을 좋아할까?
날씨 좋은 주말에 형형색색 예쁜 웜을 정리하고 있으면 이게 볼락을 잡기 위해 산 건지 수집하려고 산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바다에 나가는 저 같은 사람은 써도 써도 줄지가 않는 게 웜인데요. 항상 쓰는 웜이 거기서 거기다 보니 부족해진 웜을 보충하러 낚시방에 갔다가 또 다른 웜에 낚이는 패턴이지요. 그래서 오늘은 사람 낚는 웜 말고 볼락이 좋아하는 웜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일 기본이 되는 웜은 스트레이트 웜 1.5inch 입니다. 국내조구사 중에는 워터맨 제품이 유명합니다. 다이와의 스테디셀러인 빔스틱과 같은 형태의 제품이지만 가격은 절반가까이 저렴합니다. 핑크와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고 있고 야광웜입니다. 다이와 빔스틱은 펄화이트, 빙하, 클리어그릿타 3가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색이 맑은 날 주간에는 다이와 빔스틱 3종을 사용하고 물색이 탁한 날과 야간에는 워터맨 핑크와 오렌지를 사용합니다.
- 다이와 빔스틱 1.5inch - 주간(물색이 맑은 날) 사용, 코어소재에 정어리기름 배합
- 워터맨 실치 1.5inch(야광) - 야간이나 물이 탁한 주간에 사용
두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마리아사의 마마웜 BACHI 1.5inch입니다. 역시 스트레이트 타입으로 위에 소개한 제품보다 꼬리가 얍시리하고 몸통에는 돌기가 있습니다. 입질이 예민한 날이나 숏바이트가 자주 나는 날에는 바치웜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었습니다. 역시 야광제품으로 야간에 사용가능합니다.
- 마마웜 BACHI 1.5inch(야광) - 입질이 예민한 날 사용
세번째로 소개할 제품은 마리아사의 ACTION FISH입니다. 1.8inch 제품으로 어느 정도 씨알선별 효과가 있습니다. 넓적한 꼬리가 물속에서 큰 파장을 일으켜 큰 놈들이 덤벼들게 만듭니다. 부수적인 효과로 리트리브 액션에서 꼬리에 부하가 걸리기 때문에 텐션 잡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그래서 장타 낚시에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역시 야광제품입니다.
- 마마웜 ACTION FISH 1.8inch(야광) - 먼 포인트를 노릴 때 사용, 라인 텐션 유지가 용이함
이런 갯지렁이 모양의 웜도 있습니다. 브리덴사의 BACHI 제품인데요. 길이가 무려 60mm. 잘라 쓰는 걸까요? 그대로 쓰는 걸까요? 저도 아직 사용은 안 해봤습니다. 야광제품이라 야간에 사용하면 좋을 듯한데요. 왠지 선상에서 깊은 수심의 왕사미를 노릴 때 사용하는 웜이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전 워킹만 하는데 왜 산거죠?????
신기한 웜들이 너무 많아 갖고 싶어
낚시방에 가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웜이 있습니다. 뭘 사야할지 결정하지 않고 무턱대고 들어가면 소쿠리에 이것저것 주섬주섬 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저는 온라인보다는 직접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사는 게 좋아서 낚시방 다녀온 김에 웜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집에도 웜이 한가득인데 써보고 싶은 웜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전갱이 웜을 보면 전갱이가 잡고 싶고 카드채비를 보면 전어가 잡고 싶고 왕눈이에기를 보면 문어가 잡고 싶고 시간은 없는데 잡고 싶은 건 많아서 고민입니다. 하하
이거 볼락이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제쳐두고 너무 갖고 싶네요. 어차피 사도 아까워서 안쓸거 같은데.....
물고기 시력이 2.0이라도 이건 물겠네요. Fish Arrow 뭐하는 회사죠? 피규어 만드는 회사인가요? 꼴뚜기랑 생선은 조만간 집으로 배송이 오지 싶습니다. 아니 확실합니다. 온라인 가격을 확인했다는 건 곧 배송이 시작된다는 뜻이죠.
이 웜은 아지밀크 2.5inch 제품인데 홈이 있어서 손으로 잘라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1.5inch, 2inch, 2.5inch 세 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고 자외선을 받으면 보라색 빛을 반사하는 케이무라바디입니다. 흐린 날 주간에 사용하면 좋을 거 같군요.
다이와 빔스틱 제품군과 마마웜 제품군들입니다. 마마웜 씨몽키는 안써봤는데 꼬리가 두갈레라 물속에서 엄청 촐랑거릴 거 같네요. 이거도 구매리스트에 넣어야겠습니다. 지그헤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가난해진 기분이네요.
어떤 지그헤드를 골라야 할까요?
지그헤드 선택에도 딱 떨어진 해답이란 건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지그헤드를 소개해볼게요.
먼저 컬티바 X-HEAD 제품입니다. 헤드가 총알처럼 생겼죠? 웜이 빠지는 걸 막아주는 웜키퍼 컬러로 호수 구분이 가능합니다. 헤드를 살펴보면 라인아이가 두 개인데요. 프론트아이는 리트리브 액션으로 상층을 노릴 때 사용합니다. 헤드하부의 유선형 구조 덕분에 리트리브 액션으로 원하는 수심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메인아이는 트위칭 액션을 할 때 사용하고 조류가 강할 때는 조류를 타고 채비가 떠오르는 정도를 줄여줍니다. 아래에 웜을 끼운 지그헤드는 2.5g입니다.
많이들 쓰시죠? 다이와 월하미인 지그헤드입니다. 귀여운 물고기 머리모양의 지그헤드네요. 훅이 매우 예리해서 웜 끼울 때 술술 들어갑니다. 월하미인 지그헤드에 월하미인 빔스틱 레드가 잘 어울리네요. 구형은 일반야광, 신형으로 나온 흰색 지그헤드는 레드발광이라고 하니 야간에 사용하면 좋겠네요. 볼락보다 제가 더 좋아하는 월하미인 지그헤드입니다.
월하미인 텅스텐 지그헤드도 좋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합니다. 그래서 저는 워터맨 텅스텐 지그헤드를 사용하는데요. 월하미인 텅스텐이 확실히 훅이 예리하긴 합니다. 자동훅킹 확률은 월하미인이 조금 더 높겠지만 워터맨 텅스텐 지그헤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톡 하고 챔질 하는 맛이 또 있거든요. 텅스텐 제품은 고감도, 고비중이라 조류가 강하거나 깊은 수심을 노릴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지그헤드는 틱트사의 아지스타입니다. 헤드는 물의 저항을 줄일 수 있게 앞이 뾰족하고요. 훅이 조금 특이합니다. 다른 지그헤드에 비해서 열린 오픈훅(업훅) 형태입니다. 일반적인 지그헤드에 비해 훅킹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양날의 검입니다. 지그헤드가 바닥에서 누울 경우 훅이 열려있기 때문에 밑걸림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주로 상층 리트리브용으로 사용하고 바닥권을 노릴 때는 다른 지그헤드를 사용합니다.
이상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웜과 지그헤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낚시방에 가면 제품이 너무 많아서 선택장애가 와서 잘 모를 때는 아무것도 못 사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아무쪼록 선택하시는데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물어 가는 2022년 마무리 잘하시고 신년에도 즐거운 취미생활 즐겁게 할 수 있게 건강하시고 화목한 가정 일구시길 빌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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