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기어 유튜브 채널에 소개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짝퉁가마가츠 아만다 카와시마이. 어떤 로드일까 너무 궁금했는데 가마가츠랑 디자인을 너무 똑같이 만들어서 남보기 민망할거 같아서 참고 상위기종을 한번 사봤습니다. 바로 리뷰 들어갑니다.
아만다 골든폭스 1-500 (feat. 삼양티탄DM가이드)
해외직구품이라 배송중에 파손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관에 뽁뽁이로 밀봉해서 로드케이스에 넣어서 두꺼운 박스에 포장돼서 옵니다. 파손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내용물은 케이스, 로드, 로드스타킹, 예비초릿대, 밸런스마개. 예비초릿대가 있어서 부담없이 휘두를 수 있겠더군요. 구입처 홈페이지에서 바트대까지 모든부위 부품 별도로 구매 가능합니다.
아만다 골든폭스 1-500 로드 밸런스는??
밸런스는 어떨까요? 릴 체결없이 릴시트 상단이 중심이고, LBD릴 체결하고는 바트부터 69cm 지점에 중심이 잡힙니다. 바트끝부터 릴시트 하단까지 길이는 30cm 나오네요. 로드 무게는 233g 으로 제원상 221g 보다 12g 오버입니다. 앞쏠림이 살짝 느껴져서 밸런스 마개로 교체합니다. 일반 마개 5g, 밸런스 마개 19g 으로 로드 무게가 247g이 됐지만 오른손에 들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는 더 가벼워졌습니다. 무게 중심은 2cm가 줄어든 67cm 지점에 잡히네요.
로드 디자인이나 마감은 훌륭했습니다. 로드 원경도 생각보다 얇게 빠져서 마음에 들었고 로드를 흔들어봤을때 중경질 성향의 로드인거 같은데 3번대까지 출렁출렁 하는 모습이 본조자(6:4)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손맛과 휨새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로드일지 아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로드일지 고기를 걸어봐야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의 가이드 라인은 과연??
구입하기 전 후기를 꼼꼼히 읽어봤더니 가이드라인이 대체로 안맞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어떻게 안맞다는건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비교군은 N.S 알바트로스 VIP 1.5-500 입니다. 동일한 500대가 이것 밖에 없더군요. 우선 릴시트부터 디자인이 매우 비슷합니다. 디테일한 마감 수준이 결코 국산 플래그쉽 모델보다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 가이드는 어떨까요? 2번대 시작부분부터 가이드 사이의 간격을 확인해봤습니다. 사진 아래 설명으로 확인해보세요.
아만다 골든폭스 : 12번 가이드 ---------- (64.5cm) ---------- 11번 가이드
N.S 알바트로스 VIP : 12번 가이드 ---------- (62cm) ---------- 11번 가이드
아만다 골든폭스 : 11번 가이드 ---------- (56cm) ---------- 10번 가이드 ---------- (43.5cm) ---------- 9번 가이드
N.S 알바트로스 VIP : 12번 가이드 ---------- (54.5cm) ---------- 11번 가이드 ---------- (44cm) ---------- 9번 가이드
아만다 골든폭스 : 9번 가이드 ---------- (42cm) ---------- 8번 가이드 ---------- (33cm) ---------- 7번 가이드 ---------- (26.5) ---------- 6번 가이드
N.S 알바트로스 VIP : 9번 가이드 ---------- (35.5cm) ---------- 8번 가이드 ---------- (33cm) ---------- 7번 가이드 ---------- (32) ---------- 6번 가이드
문제의 2번대 가이드입니다. 골든폭스 가이드라인이 알바트로스에 비해서 3cm정도 위쪽에 그려진데다 가이드 구경도 맞지 않아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납니다. 특히 9번 가이드와 8번 가이드의 간격이 42cm로 심하게 벌어졌는데 이 부분이 과연 2번대 파손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요?
로드를 이대로 사용하면서 큰 고기를 걸어보면 알 수 있겠죠? 영등철 감성돔으로 한번 테스트 해보겠습니다.
아만다 골든폭스 : 6번 가이드 ---------- (28.5cm) ---------- 5번 가이드 ---------- (26cm) ---------- 4번 가이드 ---------- (22) ---------- 3번 가이드
N.S 알바트로스 VIP : 6번 가이드 ---------- (30cm) ---------- 5번 가이드 ---------- (29cm) ---------- 4번 가이드 ---------- (19.5) ---------- 3번 가이드
아만다 골든폭스 : 3번 가이드 ---------- (15cm) ---------- 2번 가이드 ---------- (9.5cm) ---------- 1번 가이드
N.S 알바트로스 VIP : 3번 가이드 ---------- (14cm) ---------- 2번 가이드 ---------- (9.5cm) ---------- 1번 가이드
초릿대 가이드 간격은 무난합니다. 특이하게 아만다 골든폭스는 초릿대가 무광에 매트한 재질입니다. 줄붙음 방지를 위한 노력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게 줄이 잘 붙는 곳은 2 3 4번대 부분인데 정작 그 부분은 유광처리에 돌기도 많이 약합니다. 줄붙음 방지효과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2번대 가이드라인과 가이드 간격이 신경쓰이는군요. 그나저나 국내조구사 N.S의 가이드 간격과 가이드라인, 가이드구경의 정확성은 인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게 조구사의 기본이라고 봐야할까요? 아무튼 국산조구사에 대한 믿음이 더 커지는군요. N.S 알바트로스 1.5-500대 무게도 재봤는데 297g으로 아만다 골든폭스의 247g보다 50g 높게 나오지만 실제 릴을 장착하고 들어봤을 때 아만다 골든폭스 1-500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래 세 번 째 사진은 저의 첫 번째 찌낚싯대 용성 씨파크 1-530 입니다. 250g 이지만 저가 530대 답게 앞쏠림이 심하고 엄청나게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총평은 국산 50만원대 플래그쉽 로드와 맞먹는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이드문제는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실제 낚시에서 이 가이드라인 문제가 얼마나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는지 이번 주말에 거제 계도로 출동해서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출조 일정만 잡으면 비소식이 ㅠㅠ 비가 와도 갑니다. 잘됐네요. 골든폭스 로드는 줄붙음 방지 돌기에 유광처리를 해놔서 줄이 잘 붙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실제 어떤지 확인하고 와야겠습니다.
이것으로 아만다 골든폭스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내돈내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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